복학하고 나서 학교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때는 1학년때와는 다르게 학교 내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그린캠퍼스 지킴이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 안에서의 활동들이 나의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되었다. 참여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린캠퍼스 지킴이에 지원한 것은 정말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의무감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그린캠퍼스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려 할 때 남들에게 소개시켜 주려면 내가 먼저 공부해야 했었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부스행사를 위한 자료조사를 하다가 바다유리 쓰레기를 이용하여 썬캐쳐나 유리자석을 만든다던가 폐플라스틱을 이용하여 키링이나 치약짜개를 만드는 등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 상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들이나 사이트들이 한국에도 많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고, 명지대학교 학우들에게도 행사 부스를 빌미로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허들을 낮춰주고 이러한 기업들을 학생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 보람찼던 것 같다. 또한 그린캠퍼스에서는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강의실을 돌아다니면서 전등과 빔프로젝터의 전원을 끄는 소등봉사를 진행하는데 소등봉사가 점점 몸에 익다 보니 도서관 근로를 할 때도 사용하지 않는 스터디룸의 에어컨을 끄고 사람이 없는 곳은 불을 최소한으로 키는 등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한 나의 노력은 그린캠퍼스지킴이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되었다. 그 밖에도 식목일 정원가꾸기 행사나 플로깅 등 여러 가지 대규모 행사들을 기획하고 나중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 베트남 하계 해외봉사에도 지원하여 갔다 올 정도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달라진 내가 신기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는데 바로 봉다니나 아띠와 같은 다른 명지대학교 사회봉사단 산하 소속단체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다. 이번에 해외봉사를 갔다 오면서 다른 봉사단체 소속사람들과 얘기 할 기회가 많았는데 다른 단체 사람들도 너무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린캠퍼스 후배들은 타 단체 사람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봉사경험을 공유하며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